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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포스터 구경하세요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매년 9월 9일을 전후로 진행해온 '고양이의 날' 기념전!  올해는 '고양이를 여행하다'를 주제로 9월 9일~30일에 전시합니다.  전시 제목처럼, 세계를 여행하며 틈틈이 고양이를 찍어 온 네 명의 작가가 애정을 담아 기록한 고양이 사진들이 전시됩니다. 5주년을 맞이한 올해 전시는 특별히 공들여서 엽서와 도록도 제작할 예정이에요.  사진 선정,  도록과 기념품 제작 준비 등으로 8월은 정신없이 바쁘네요. 너무 소식을 못 올리는 것도 그래서 그동안 만든 포스터 시안을 올려봅니다^^  포스터는 작가별 1장씩 대표사진을 뽑아 만들어봤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우드랜드묘지의 고양이고요.  그사람 님이 일본 도쿄 키치죠지에서 찍은 고양이입니다.       신승열 님이 볼리비아.. 2013. 8. 11.
길고양이 화장실, 골라 쓰는 재미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고양이는 볼일을 보고 나면 꼭 흙을 덮어 파묻는다. 제 냄새를 감추고 적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도시에서는 흙을 찾아보기 힘들어진지 오래다. 그래서 고양이의 눈길이 가는 곳도 도심 속 화단이다. 오래된 골목길엔 크고작은 화단을 만들어 가꾸는 분들이 많기에, 고양이들도 그곳으로 찾아드는 것이다. 화단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양이의 선택 폭도 넓어진다. 고양이를 따라 화단 쪽으로 다가가본다. 주렁주렁 매달린 고추 열매 아래 숨어들어 볼일을 보던 고양이가 갸웃 하며 얼굴을 내민다. 고양이가 등을 둥글게 세우고 약간 쭈그린 자세로 등을 툭, 툭 털면 큰 볼일을 보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작은 볼일을 보는 게다.  긴장해서 나를 돌아본 바람에 고양이 오줌발도 잠시 멈췄을.. 2013. 8. 2.
영도 흰여울길 고양이의 피서법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영도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까닭에, 흰여울길을 걷다 보면 제겐 익숙한 고향 냄새가 느껴집니다. '고향' 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면 정 많은 어르신이 계신 푸근한 시골 풍경을 떠올리는 분도 있겠지만,  제게 고향은 바닷길을 바로 곁에 두고 타박타박 걸어가는 섬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영도의 이미지입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손꼽힐 만큼 번화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영도 흰여울길에는  여전히 제 기억 속의 옛 동네가 남아 있기에 부산을 들를 때마다 즐겨 찾게 된답니다. 이날은 흰여울길에 들르면 꼭 찾아가보곤 하는 파란 골목 고양이길에서 고양이 가족을 만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바다를 향해 난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담벼락을 .. 2013. 7. 31.
국화꽃 한 다발로 남은 길고양이 나비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제가 길고양이를 꾸준히 찍을 수 있도록 계기가 되어준 존재가 2002년 7월에 만난 화단 고양이들이었다면,고양이와 함께 살 수 없던 중학생 시절부터 고양이의 추억을 남겨준 곳은 별궁길 고양이 매점이었습니다.별궁길 고양이 매점을 거쳐간 여러 마리 길고양이 중에서도 나비는 별궁길 앞을 지나는 많은 분들의 모델이 되어줄 만큼 두루 사랑받은 길고양이였지요. 원래 집고양이였다가 길에서 살게 된 탓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비의 넉살은 경험에서 온 것이겠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믿어도 된다는...그런데 별궁길 매점을 지키던 나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지난 토요일에 전해듣고, 그간 나비를 돌봐주신 분이 메일로 보내주신 사진을 받아보았습니다. 매점 아주머니께 나.. 2013. 7. 29.
낡은 목욕탕의 대변신 '감내어울터'와 길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부산 감천문화마을에는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작년 8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연 감내어울터인데요. 시설이 낙후되어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건강탕'이라는 이름의 목욕탕 건물이 뼈대가 되었답니다. 사진 속 빨간 점선 부분이 감내어울터 자리입니다. 4층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길고양이가 있는 장소를 멀리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감내어울터 옥상에 올랐다가 운 좋게 고양이를 한 마리 만났었지요. 이곳은 감천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라는 이름으로, 마을을 찾는 여행객은 물론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와 문화강좌 공간으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의 오래된 골목들을 찾아 고양이 여행을 다니다 보면 대개 마을에서 벽화미술 프로젝트가 시행된 곳이.. 2013. 7. 23.
눈이 휘둥그래진 길고양이 가족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지난 주 지방에 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길고양이 가족을 만났습니다. 카메라 스트랩이 풀려 한번 바닥으로 낙하하고 나서 렌즈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갖고 있던 카메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우나마 휴대폰으로 찍어두었어요.고양이를 좋아하는 가게에서 줄곧 밥을 얻어먹고 있는 가족들인데, 엄마의 이름은 꼬맹이. 이 근처에서 꼬맹이를 돌보는 분도 아기고양이들 이름은 아직 지어주지 못했다고 하네요.꼬맹이는 세 마리 새끼를 낳았는데 한 마리는 요즘 보이지 않고 두 마리만 남았습니다. 얼룩고양이 한 녀석과 고등어 줄무늬가 새끼예요. 자동차로 카메라만 불쑥 들이밀고 찍었더니 엄마 꼬맹이랑, 어린 줄무늬 고양이의 눈도 덩달아 휘둥그래졌어요. 보통 엄마가 앞에 나서서 새끼들을.. 2013.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