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들판의 ‘야릇한 흰 공’ [미디어다음 2006.05.12] 평택 대추리 황새울 들녘에, 30미터 높이의 거대한 흰 공이 우뚝 서 있다. 대추리 어느 곳에서나 도드라지게 눈에 뜨는 공의 정체는 ‘레이돔’,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 소유의 돔형 레이더다. 햇수로 3년간 이 공의 정체를 추적하며 대추리 풍경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37)을 만났다. 노순택은 ‘분단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분단 현실에 기인한 여러 사건들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2004년 초 대추리를 방문한 것도 그런 작업의 연장선상에서였다. ‘평화유랑단’을 이끌고 대추리에 온 문정현 신부의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위해 동행했다가, 자연스럽게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대추리 농민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유독 눈에 띈 것이 바로 들판.. 2006. 5. 12. 장애물 이용하기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은 대개 거슬리지만,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나뭇가지 때문에 산만해진 배경이 철제 프레임을 중심으로 정리되면서, 고양이의 얼굴과 앞발 쪽으로 시선이 모이게 된다. 2006. 5. 6. 위트와 비트 넘치는 유쾌한 잡학가-소설가 김중혁 ‘유쾌한 잡학가’. 소설가 김중혁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직접 만든 홈페이지(www.penguinnews.net)를 운영하면서 소설가이자 카투니스트로 활동해온 이 작가의 이력은 어딘지 범상치 않다. 2000년 중편소설 ‘펭귄뉴스’(문학과사회)를 발표하며 등단한 지 6년, 첫 소설집 (문학과지성사)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김중혁은 소설가 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두루 거쳤다. 한때 인터넷서점의 서평 전문 기자였고, 홍대 앞 예술서점 아티누스 DVD팀장이었으며, 월간 의 음악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고, 레스토랑 전문지 기자로 일하며 매달 단편소설 3편 분량의 기사를 토해낸 적도 있다. 작년 겨울에는 홍대 앞 희망시장 작가들을 인터뷰한 공동 필자로 재기발랄한 글 솜씨를 펼쳤다. 워낙 다양한 일.. 2006. 5. 5. 고양이잠 며칠째 예민한 이유가, 깊은 잠을 못 자고 계속 토끼잠을 자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고양이도 깊이 잠들지 않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담벼락에 몸을 붙이고 햇빛 쬐면서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그렇게 편안해보일 수가 없다. 길에서 한뎃잠을 자는 건 불안한 일일 텐데 잘도 잔다. 그래도 귀 한쪽을 쫑긋 세운 걸 보면 아주 정신을 놓진 않은 것 같다. 2006. 5. 5. ★뛰어오르기 2006. 5. 2. 4월 29일의 안국고양이 안국고양이들이 놀고 있던 매점 앞길이 공사중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낯선 삼색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 이 녀석은 경계심이 강해서 잽싸게 도망을 간다. 그래도 찍었다. 그간 찍은 사진들을 생각해보니, 번들렌즈보다 망원렌즈의 활용도가 훨씬 높을 것 같다. 시그마 70-300mm 정도면 별 부담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조만간 캐논으로 갈아탈 예정이다 보니 섣불리 렌즈를 추가 구입하지 않게 된다. 저 긴장한 눈빛이라니. 천하장사를 갖고 있었으면 도망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잽싸게 주차장 문틈 사이로 달아나버렸다. 작은 틈새로도 기어들어갈 수 있는 걸 보면, 고양이의 몸 구조는 정말 독특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문틈 아래로 몸을 납작하게 만들어서 스윽 들어가는 모습은 순간변신에 가깝다. 내가 못.. 2006. 4. 30. 이전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