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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아파트 길고양이 목동X단지 길고양이들. 언뜻 보기에도 대여섯 마리가 화단에 상주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기사에 붙일 생각이었지만 너무 사진이 많아지면 글의 흐름이 끊길 것 같아서, 봉사자 사진 위주로 올렸더니 사진이 많이 남았다. 약간 사시 기운이 있는 초록색 눈이 예쁘다^-^ 덫에 한 번 걸렸다 도망친 뒤로는 슬슬 눈치를 본다는 왕초 고양이. 서정숙 씨의 말로는, 이 녀석이 머리가 여간 좋지 않다고. 이 지역의 넘버1인데, 불임 수술을 한 뒤로는 지위가 약간 밀리는 것 같다고 한다. 불임 수술을 한 고양이들이 전반적으로 복부 비만에 걸려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엄마 고양이. 단지 내의 다른 주민이 캔 사료를 접시에 부어 주니 입맛을 다시며 먹는다. 빨간 융단 깔린 길을 따라서 둥둥 간다,.. 2006. 6. 1.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사람들 참새, 비둘기와 더불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고양이다. ‘길고양이’로 불리는 이 고양이들이 도심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보살피는 사람들도 소리없이 늘고 있다. 굶주리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불임 수술, 질병 관리 등을 해온 자원활동가를 비롯해, 이웃 나라 일본의 길고양이 대처 사례, 의료인의 반응 등을 들어본다. 1. 눈먼 고양이 돌보는 ‘신도림 냥이왕초’ ‘한국고양이보호협회(http://cafe.daum.net/ttvarm)’에서 ‘냥이왕초’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50대 주부 김진희 씨의 활동은 단순히 집 앞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수준을 넘어섰다. 인터넷 애묘동호회 ‘냥이네’ 소모임에서 독립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협회’)는 길고양이 식사 제공, 불임 수술, 길고양이 .. 2006. 5. 31.
그 여자들의 상흔, ‘미친년 프로젝트’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동네마다 간혹 미친 여인네들이 거리를 배회하곤 했다. 산발한 머리에 꽃을 꽂고, 흐트러진 옷 사이로 가슴이 비치는 줄도 모르고 휘청거리며 배시시 웃던 여인들. 아기라도 잃었는지 베개를 소중히 끌어안거나 유모차에 인형을 태우고 비척비척 걷는 모습에선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얼마나 큰 상흔이 그 여인을 저렇듯 파괴한 것일까. 성곡미술관 별관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사진작가 박영숙(65)의 ‘미친년 프로젝트’에서는 이처럼 상처 입은 미친 여성의 모습, 나아가 신들린 듯 열정적으로 세상과 맞서는 여성의 모습이 사진으로 재구성되어 펼쳐진다. 박영숙 씨는 여성단체 ‘또 하나의 문화’와 ‘여성문화예술기획’에 몸담으면서 20여 년간 한국의 ‘1세대 페미니스트 문화운동가’로 활동.. 2006. 5. 29.
신도림 젖소고양이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봉사자와 동행취재하면서 만난 신도림 젖소고양이. 2006. 5. 28.
오금동 턱시도 형제 어제 오금동 숲고양이 사진에 이어서, 둘이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2006. 5. 27.
한국 토종고양이, 새 이름 찾기 길고양이 ‘꼭지’는 목동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살다가 집고양이로 들어앉았다. 하얀 털옷, 핏줄이 다 비칠 만큼 투명한 핑크빛 귀, 딸기맛 젤리처럼 탐스러운 코. 새초롬한 아가씨 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이마 한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처럼 세로주름이 있다. 이마의 세로주름은 고생할 상이라는데, 이 녀석은 유년기에 고생을 다 털고 청년기부터 팔자가 펴질 운명이었나 보다. 험하게 살아온 길고양이도, 사랑받으면 이렇게 예뻐진다. 길고양이가 입양된 집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생후 3주~9주 이내에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 무렵이면 고양이가 사회성을 훈련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꼭지’도 어렸을 때 이 집에 왔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비교적 적다. 처음에는 낯선 내 얼굴을 보고 소심한 목소.. 200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