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고양이] 008. 눈빛으로 애원하는 길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여기는 안전하다 믿었어. 눈앞을 지나가는 것은 인간의 바쁜 두 발뿐, 아무도 이 어둡고 그늘진 자리까지 고개를 들이밀지 않았으니까. 아...어떻게 된 거지? 커다랗고 무서운 인간의 얼굴이 눈앞에! 쿵, 심장이 무너앉는 소리가 들려. 어떡하지? 계단 밖으로 달려나갈까, 계속 숨어 있어야 안전할까? 손을 뻗어 날 홱 잡아채면 어쩌지? 제발 날 모른 척해줘! 인터뷰 기사에 쓸 사진의 추가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다 어린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맥없이 앉아있던 모습이 허기져 보여서, 늘 가방에 갖고 다니는 사료를 덜어 나눠주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 손을 탔던 길고양이는 별 경계심 없이 넙죽넙죽 먹고 배가 부르면 슬그머니 사라지지만,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한 여느 길고양이는 사료 한.. 2010. 6. 11. 길고양이 속마음 "개보다 사람이 귀찮아"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의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보세요. 구독을 선택하시면, 저의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히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동네 터줏대감 길고양이 중 하나인 코점이를 만났습니다. 고양이 기척을 느끼고 약이 바짝 오른 누렁이가 목줄이 빠져라 버둥대며 컹컹 끼잉끼잉 짖어보지만, 코점이는 개의치 않습니다. 짖거나 말거나, 고양이 귀에는 그냥 개 짖는 소리입니다. 평상으로 만든 그늘막 아래 식빵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코점이가 이렇게 .. 2010. 6. 10. 이른 더위 대처하는 '길고양이 피서법'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위젯에서 고양이 얼굴 위의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가 싶더니, 갑작스런 더위에 맥을 출 수 없습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에 진이 빠지고 거리로 나설 엄두가 안 나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길고양이도 슬레이트 지붕 위로 한 발씩 내디뎌 보지만, 이미 뜨겁게 달궈진 지붕 위는 발바닥 하나도 올려놓기 어렵습니다. "앗 뜨.. 2010. 6. 9. [폴라로이드 고양이] 007. 고양이는 눈으로 키스한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키스 받을 준비, 됐어?" (꿈-뻑) 고양이 두 마리가 코를 맞대고 냄새를 맡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러운 마음에 '고양이 키스'라고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장난삼아 부르는 별명일 뿐, 진짜 고양이 키스는 따로 있답니다. 고양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입술이 아닌 눈으로 키스를 보내기 때문이지요. 물론 머리를 쿵쿵 들이받으며 육탄전으로 애정공세를 할 때도 있지만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응시하는 스밀라를 마주보면서 '꿈-뻑' 하고 눈을 힘주어 감았다 뜨면, 스밀라도 '꿈-뻑' 게슴츠레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신호를 보냅니다. 내 마음이 네게 열렸다는 신호이고, 너의 마음을 받겠다는 신호이지요. 입술이 아닌, 눈이 닫혔다 열리는 것뿐인데도 그렇게 마음이 .. 2010. 6. 8. 길고양이가 선물해준 '운수 좋은 날'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에서 고양이 얼굴 위의 파란색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리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넷 로그인 후 구독가능) 사람을 보면 일단 달아나고 보는 길고양이지만, 따라갈 수 없는 좁은 틈새로 달아나거나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믿으면 여유가 생깁니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저를 돌아보는 모습에서 조금은 안심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표정으로 엉거주춤 엉덩이를 내려놓는 것을 보면, 가까이 가지 못할 것을 고양이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냥 가버리지 않고 잠시 머물러 눈인사를 해주는 모습에 어쩐지 정이 갑니다. 고양이를 찍으러 다.. 2010. 6. 8. 고양이 초상사진을 찍는 마음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에서 고양이 얼굴 위의 파란색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리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넷 로그인 후 구독 가능) 여태까지 알고 지낸 고양이 중에서 가장 자주 모델이 되어준 건 역시 함께 사는 고양이 스밀라이지요. 트위터로 간간이 올라오는 아기 고양이 사진을 보다가, 내가 알지 못하는 스밀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리 상상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럴 때는 마음 속 어딘가가 간지러운데 속시원히 긁을 수 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유달리 갑갑한 마음이 되어요. 스밀라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름으로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2010. 6. 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