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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동 턱시도 형제 어제 오금동 숲고양이 사진에 이어서, 둘이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2006. 5. 27.
한국 토종고양이, 새 이름 찾기 길고양이 ‘꼭지’는 목동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살다가 집고양이로 들어앉았다. 하얀 털옷, 핏줄이 다 비칠 만큼 투명한 핑크빛 귀, 딸기맛 젤리처럼 탐스러운 코. 새초롬한 아가씨 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이마 한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처럼 세로주름이 있다. 이마의 세로주름은 고생할 상이라는데, 이 녀석은 유년기에 고생을 다 털고 청년기부터 팔자가 펴질 운명이었나 보다. 험하게 살아온 길고양이도, 사랑받으면 이렇게 예뻐진다. 길고양이가 입양된 집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생후 3주~9주 이내에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 무렵이면 고양이가 사회성을 훈련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꼭지’도 어렸을 때 이 집에 왔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비교적 적다. 처음에는 낯선 내 얼굴을 보고 소심한 목소.. 2006. 5. 27.
★ 오금역 숲고양이 오금역 근처에서 만난 길고양이. 고양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점을 알려준 분의 말에 따르면, 두 마리는 서로 형제지간이라고 한다. 원래 인근에 여덟 마리 정도가 있었다는데 다 죽고, 두 마리만 남았다. 얼굴이 많이 닮았지만, 한 녀석은 하얀 턱받이 부분과 코의 흰 얼룩이 붙어 있고, 다른 한 녀석은 떨어져 있다. 둘 다 당당한 태도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사진 오른쪽이 자꾸 잘리네-_- 클릭해서 보세요. 2006. 5. 26.
<길고양이가 있는 따뜻한 골목>을 위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집에 불이 나서 단 한 가지 물건만 갖고 나올 수 있다면, 뭘 선택할까? 아마 길고양이 사진이 저장된 컴퓨터를 짊어 메고 뛰쳐나오지 않을까. 민언련 사진 강좌에서 ‘내겐 소중한 것들’을 주제로 포토스토리를 만들면서 이런 공상을 해봤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소중한 건 ‘대체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사람을 제외하면 내게는 길고양이 사진이 그렇다. 비슷한 골목, 닮은 고양이를 찍을 수는 있겠지만, 길고양이를 찍으러 다녔던 그때 그 순간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시간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처럼, 길고양이 역시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사진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20대 중반까지 내게 사진은 그림을 보조하는 수단 이상은 아니었다. .. 2006. 5. 24.
2003년 7월의 밀레니엄 고양이 김점선 개인전 자료사진을 찾다가 폴더 맨 마지막에 있던 밀레니엄 고양이 사진을 발견했다. 취재가 끝나고 바로 종각으로 왔던가, 2003년 7월 8일 밤에 찍은 사진이다. 고등어 무늬의 녀석은 덩치로 보아 생후 1년 미만의 청소년 고양이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천하장사 소시지 토막을 앞에 두고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다. 표정 참, 만화처럼 나왔네-_- 종각역 앞 길바닥에 한가로이 엎드려있던 녀석들을 이제 볼 수 없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들 사라져버렸다. 2006. 5. 22.
길고양이 전단지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단지. OO맨션 지하 변전실 폐쇄 건 때문에 제작하게 되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카페 운영진 김냥님이 보내온 초고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쳐 내고 윤문한 뒤에 Q&A 형식으로 다듬어서 넘겼다. 2006.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