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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즐거운 식사시간을 위한 받침대 고양이의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발명품;;은 아니고, 그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받침대를 소개할까 합니다. 평소 고양이가 목을 구부리고 밥을 먹는 모습이 불편해 보였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동네 천원숍에 가면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꽂는 도자기 그릇을 팝니다. 이 도자기 그릇에는 철제 받침대가 딸려 있는데, 여기에 고양이 밥그릇을 올려놓으면 높이가 적당해요. 고양이가 목을 많이 숙이지 않아도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집에 하나쯤 있는 조그만 앞접시를 받침대에 올려놓고 쓰면 크기도 딱 맞고 좋아요. 이 사진은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스밀라는 한번에 먹는 사료 양이 조금밖에 안 되어서, 작은 앞접시를 씁니다. 사료는 꼭 저만큼 남겨요. 저걸 버릴 수도 없고-_- 물그릇은 묵직하기 때문에 받침대에 올려.. 2006. 8. 27.
등반가 스밀라 3단 책꽂이는 확실히 6단 책꽂이보다 공간 효율 면에서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단 책꽂이를 아래위로 쌓지 않고, 나란히 놓기를 잘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스밀라가 책꽂이를 캣타워 대용으로 유용하게 쓸 때다. 3단 책꽂이 정도의 높이라면 도움닫기 없이도 훌쩍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밀라가 방바닥에서 용수철처럼 가볍게 뛰어올라, 헌책으로 만든 계단을 발로 한번 찍고, 7단 서랍장을 거쳐, 마지막으로 6단 책꽂이 맨 꼭대기에 쌓아둔 잡동사니의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불과 2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휙휙 뛰어오를 때 스밀라의 모습은 2.9kg짜리 고양이라기보다는, 29g짜리 깃털 공 같다. 슈바이처 박사가 이렇게 말했다던가. "비참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은 고양이와 음악"이라고... 2006. 8. 24.
스밀라의 배꼽시계 1. 배꼽시계란 말이 있다. 굳이 시계를 안 봐도, 허기진 배가 알아서 시간을 알려준다는 '생체 시계'. 스밀라에게는 이 배꼽시계에 알람 기능까지 있다. 내가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하다 잠들어도 스밀라의 알람 시계는 사정을 봐 주지 않고 울린다. 꿈인지 생시인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앵~'하는 소리에 눈을 뜨면, 스밀라가 앞발을 모으고 정좌한 채 울고 있다. 인간아, 어서 밥을 내놓아라, 하고. 저녁에 밥을 많이 주고 자면 되지 않느냐, 하고 물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데 사료를 많이 부어 놓으면 잘 안 먹는다. 게다가 꼭 끝까지 먹지 않고 얼마 정도 남긴다. 유진과 함께 사는 업둥냥이 고래가 그런다고 해서 '고녀석, 생긴 것보다 입이 짧네' 하고 생각했는데 스밀라도 그런다. 예전에 에서, 스노.. 2006. 8. 19.
낮에 볼 수 있는 두 가지 자세 스밀라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가구는 7단 서랍장. 낮에는 대개 이런 모습으로 누워있다. 처음 왔을 때 스밀라가 애용했던 테이블 동굴은 없어졌기 때문에, 소일할 수 있는 곳은 7단 서랍장 아니면 낮잠자는 바닥 뿐이라서. 1. 방 안을 구경할 때-앞발을 늘어뜨리고 목을 쭉 빼서 방 안을 바라본다. 가끔 앞발에 턱을 고이기도 한다. 2. 창 밖을 바라볼 때-1번 자세에서 몸통만 약간 틀어서 내려다본다. 고양이에게는 바깥 세상이 어찌 보일까? 2006. 8. 18.
EBS '지식채널e' 길고양이 영상에세이(2006. 8.18) EBS-TV '지식채널e'에서 길고양이 이야기를 영상 에세이로 제작해서 방영합니다.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 기사 때 소개했던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냥이왕초 님의 사연을 EBS에서 취재해 재구성했네요. 월~수요일 방영분은 이미 지나갔지만, 목요일 오후 10시 55분, 금요일 오후 11시 50분에 재방영되니 시간되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편성표에는 '삼색이와 나'라고 나와 있습니다. EBS 홈페이지에서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하고는 있지만, 화질이 좋지 않으므로 직접 TV로 보는 편이 나을 겁니다. 방영 시간은 4분 30초 정도입니다. 기사 내용에는 제가 직접 참여한 부분이 없고, 길고양이 사진만 협조했습니다. 가회동 턱시도 아기고양이 사진을 시작으로, 달리는 안국동 고양이, 홍대 앞 골목길에서 쓰레기봉.. 2006. 8. 17.
흰장갑 세 짝 이천에 길고양이 돌보는 분을 취재하러 갔다가 만난 고양이 가족. 고등어 아깽이 세 마리가 각각 흰장갑 한 짝씩 끼고 젖을 먹는다. 무슨 복사한 것 같네.^^ 200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