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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을 토한 스밀라 밤 사이에 스밀라가 헤어볼을 토했다. 가끔 나뭇가지처럼 단단하게 굳은 털뭉치가 변에 섞여 나오기는 했지만, 토한 상태 그대로의 헤어볼을 본 건 처음이다. 망연자실 앉아 있는 스밀라... 아래 사진은 토한 위액 위에 살포시 얹힌 헤어볼의 상세 사진. 헤어'볼'이라기보다는 맛동산처럼 생겼는데. 비위가 약한 분은 보지 말아주세요. 고양이를 안 키우는 분들이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헤어볼에 대한 자료를 남기고자-_-;;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진은 실물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 저 덩어리가 모두 털이다. 매일 그루밍을 하면서 털을 먹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저런 털뭉치가 나오지도 못하고 뱃속에 뭉쳐 있다면 큰일나겠다. 헤어.. 2006. 9. 4.
'5대5 가르마' 길고양이 '대오아저씨'의 매력 5대5 가르마를 탄 앞머리, 의뭉스럽게 뜬 실눈, 코 밑의 애교점까지! 넉살 좋은 중년 남자를 닮은 길고양이 ‘대오아저씨’는 애묘인 사이에서 유명인사다. 대오아저씨와의 생활을 재미있는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해 온 일러스트레이터 훅끼(본명 신혜원, 24)씨를 만났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그런데 왜 이름이 하필 대오아저씨일까. 혹시 '대오각성(大悟覺醒)' 할 때의 그 대오?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물어봤다. 지나치게 정직한 5대5 가르마, 의뭉스럽게 뜬 실눈, 코 밑의 애교점까지, 넉살 좋은 중년 남자를 닮은 대오아저씨가 겅중겅중 뛰어온다. (사진 제공: 훅끼) 훅끼씨가 직접 그린 부채 그림 속에 등장하는 대오아저씨의 모습이 듬직하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웃겼.. 2006. 9. 4.
. 어린아이가 선풍기 날개에 홀려 철망 사이로 손가락을 넣듯이, 스밀라도 방충망에 붙은 날벌레를 보면 앞발에 체중을 싣고 훌쩍 덤벼든다. 저러다 방충망과 함께 아래로 추락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얼른 떼어놓고 창문을 닫는다. 그러고 보니 스밀라가 온 이후로 밤에는 창문을 거의 열지 못했다. 그전엔 아랫집 남자가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담배질을 해대서 창문을 닫고 살았는데, 이제는 고양이가 떨어질까봐 창문을 닫는다. 선풍기 열기 때문에 방이 후덥지근해져서 환기를 꼭 시켜야 하면, 이동장에 스밀라를 잠깐 넣어둔 뒤에야 창문을 활짝 연다. 처음에는 이동장 속이 답답해서 에웅거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밀라도 별 불평 없이 조용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다. 누군가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설치하는, 고양이 투신 방지용 .. 2006. 9. 3.
뒹굴뒹굴 스밀라의 뒹굴뒹굴 놀이. 초점은 안 맞았지만 두 번째 사진의 갸웃하는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 올려본다. 처음 왔을 때는 소심하고 얌전한 고양이로만 알았는데,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니 의외로 활달한 성격인 걸 알았다. 으릉 기합을 넣으면서 책꽂이 위로 뛰어오르기도 잘하고, 주변 지형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쉼터를 만든다. 책꽂이와 책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고양이 동굴을 만들기도 하고. 낮에는 그 고양이 동굴에서 실컷 자고, 밤에 슬그머니 일어나 앵앵 울면서 말을 건다. 2006. 9. 1.
새침한 스밀라의 얼굴 스밀라의 발톱을 깎다가 잔소리를 들었다. 혹시 혈관까지 자를까 싶어서 뾰족한 끝 부분만 3mm 정도 잘랐는데, 뒷발톱을 자를 때는 가만 있다가 앞발톱을 자르니 앙, 하고 짧게 운다. 싫은 건지 아픈 건지. 다시 한 번 시도하니 다시 앙, 울고는 무는 시늉을 한다. 고래였으면 신경질을 내면서 콱 물었을지 모르는데, 스밀라니까 그나마 나를 잘 봐 준거다. 어영부영 발톱 깎고 찍어본 스밀라의 얼굴. 뾰족한 분홍 귀까지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다시 찍는 건 귀찮다-_- 2006. 8. 28.
스밀라와 스밀라 캐비닛에 올라가서 유유자적하는 스밀라. 캐비닛 위로 올라가려고 높이를 가늠하는 스밀라. 도톰한 입술^^ 200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