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모른 척, '은둔형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가끔 스밀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평소에 절대 문을 열어놓지 않기에 혼자서 집 밖으로 나갈 리는 없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분명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30분 넘게 찾지 못하고 있으면 또 어디로 숨었나 진땀이 납니다. 대개는 베란다에 놓아둔 교자상 아래 들어가 있는데, 거기 없으면 딱히 숨을 곳이 없거든요. 한번은 안방 장롱이 조금 열린 틈을 타서 숨어들어가 있더니 이번엔 어디 있는 건가, 슬슬 불안해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눈에 띈 상자 하나. 여름옷 정리해서 버릴 것 버리고, 가을옷을 꺼내려고 담배상자를 주워와서 높은 곳에 쌓아놨는데, 쌓인 상자를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서 쏙 누워있더군요. 새침하게 저러고 가만.. 2010. 10. 3. 도끼눈을 떠도 귀여운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스밀라가 일명 '곰가죽 자세'로 의자 위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어머니의 컴퓨터 사용 때 쓰는 의자인데, 스밀라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으면 내리지 못하고 그냥 서서 컴퓨터를 쓰시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유독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는데, 거실에는 따로 소파를 놓지 않아서, 스밀라가 오를 수 있는 곳은 이 의자뿐입니다. 오래간만의 목욕으로 긴장했던 마음을 의자 전망대에서 풀고 있습니다. 두 팔을 벌려 저렇게 의자를 감싸는 자세가 좋은가 봅니다. 아까부터 계속 도끼눈을 뜨고 있기에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소리가 나는 쪽을 잠깐 돌아볼 때 빼고는 여전히 도끼눈이군요.. 이것이 고양이 도끼눈의 절정. 귀.. 2010. 9. 25. 고양이의 완벽한 골뱅이 자세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추석연휴에 큰 비가 내린 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선선한 단계를 넘어 공기가 서늘한 느낌이 드는 계절이 오면, 고양이도 그 변화를 몸으로 깨닫는 듯합니다.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도 동그랗게 몸을 말아 골뱅이 자세를 만듭니다. 고양이의 골뱅이 자세는 허리를 둥글리고 머리를 몸에 파묻는 자세인데, 스스로 자기 몸을 감싸는 자세가 되어 조금이나마 따뜻한가 봅니다. 가방 고리 그대로 번쩍 들어 벽에 걸고 싶은, 토실하고 아름다운 뒤태입니다^^ 컴퓨터를 쓰는 어머니 곁에서 골뱅이 자세로 있다가, 어머니가 돌아보자 눈을 맞춥니다. 못마땅한 표정이 꼭 "컴퓨터 그만하고 나랑 놀아요" 하고 칭얼대는 것 같습니다. 거실 바닥에.. 2010. 9. 24. 고양이를 위한 추석 특별음식, 반응은?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추석연휴도 이제 하루만 남았네요. 추석 당일 오빠와 새언니를 초대해서 점심을 먹고, 고양이를 위한 특식도 마련해주었습니다. 캣글라스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백기은 작가님께 받아온 캣글라스와 캣민트인데요, 처음에 풀잎만 뜯어줄 때는 그냥 냄새만 맡고 데면데면하더니, 베란다에 놓아주자 관심을 보이다가 직접 뜯어먹기까지 하네요. 햇빛 잘 들라고 베란다 밖에 걸었다가, 요 며칠새 비가 많이 와서 베란다 안으로 들여놓았거든요. 고개를 갸웃해가며 냄새를 킁킁 맡던 스밀라가 입을 앙 벌려 캣글라스를 먹습니다. 바로 옆에 캣민트도 있었지만, 풍성하게 자란 캣글라스가 더 마음에 드나 봅니다. "우왕~ 이 맛이야!" 스밀라도 고양이라 캣글.. 2010. 9. 23. 추석맞이 목욕에 지쳐버린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몸에 물 묻히는 걸 무척 싫어하는 스밀라를 한번 목욕시킬 때마다 전쟁을 치러야 해서 목욕하는 날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빨리 끝나야 할 텐데... 평소에는 스스로 욕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꼬리 두 번 치고 나가기도 하는 스밀라지만 아기욕조며 샴푸며 다 챙겨놓고 데려오니 불현듯 불길한 예감이 드는지 발버둥치며 문밖으로 나가려고 해서, 잽싸게 문을 닫고 어머니와 함께 2인 1조로 씻깁니다. 목욕하는 과정은 한번도 찍어준 적 없어서 언제 한번 사진으로 남기고도 싶었는데, 한번 욕실로 들어가면 사진이고 뭐고... 스밀라도 저도 혼이 빠져서 엄두가 안 나네요. 추석맞이 새옷은 못해줘도 개운하게 목욕은 시켜야겠기에 씻.. 2010. 9. 22. 어디서나 나를 지켜보는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오래간만에 올리는 스밀라 사진. 모니터 받침에 뚫린 구멍으로 살짝 내다보는 모습이 고혹적이다^^ 가끔은 스밀라가 너무 빤히 바라봐서 머쓱할 때도 있지만, 그런 모습마저 고양이다운 관심의 표현이랄까. 고양이는 도도하다지만, 함께 사는 고양이를 보면 언제나 사람 곁에 있길 좋아하는 것 같다. 꼭 잘 때는 사람 근처에 와서 자려고 하고, 사람 냄새가 밴 옷에 눕고, 제가 밥 먹을 때도 곁에 와서 겸상을 해달라고 나를 부른다. 나는 고양이 밥을 먹지 못하니 그저 그 앞에 앉아서 스밀라가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렇게 겸상을 해주면 좋다고 그릉그릉거린다. 지금도 내 옆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고 있는데, 사실 스밀라가 내.. 2010. 9. 13. 이전 1 2 3 4 5 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