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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상봉한 고양이, 반응은? 스밀라와 떨어져 지낸 지 딱 한 달째 되던 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도 가장 궁금했던 건 '스밀라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까?' 하는 점이었는데요. 현관 앞에 나와서 두 앞발을 얌전히 모으고 올려다볼까, 아니면 제 다리에 머리를 쿵 부딪치면서 꼬리를 탁탁 칠까, 혹시 '사자 크리스티앙'처럼 번쩍 뛰어올라 포옹하지 않을까, 온갖 상상을 하며 집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한 달만에 본 스밀라의 반응이 어쩐지 뜨악합니다. 슬그머니 현관으로 나오는 눈치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니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몸을 돌려 슬금슬금 제 방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아니, 고작 한 달 떨어져 지냈다고 못 알아보는 건가' 싶어 서운했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책상 밑으로 다가가서 손을 내미니,.. 2010. 7. 21.
반려동물이 잠든 안식처, 스톡홀름 동물묘지 2010. 6. 24.
스밀라의 여름 별장, 책꽂이 전망대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스밀라의 털이 눈꽃처럼 날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장모종 고양이는 가뜩이나 두터운 털옷 때문에 여름나기가 어렵고, 함께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털이 많이 빠지는 이맘때는 평소보다 좀 힘듭니다. 스밀라의 털을 빗어주다보면, 내가 지금 솜사탕 기계를 껴안고 있는 건가 싶을 만큼 잔털이 구름같이 날립니다. .. 2010. 6. 16.
새를 잡고픈 고양이의 애타는 눈빛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새 소리가 들리면 베란다로 나와 한참 바라보는 고양이의 뒷모습은 호기심으로 들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는 바깥구경을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있는 외출이라곤 병원에 가는 일뿐이니 바깥으로 나가는 게 즐거울리 없습니다. 게다가 한동안 유기묘로 살았던 기억 때문인지 스밀라는 품에 안고 현관으로 .. 2010. 6. 13.
[폴라로이드 고양이] 007. 고양이는 눈으로 키스한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키스 받을 준비, 됐어?" (꿈-뻑) 고양이 두 마리가 코를 맞대고 냄새를 맡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러운 마음에 '고양이 키스'라고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장난삼아 부르는 별명일 뿐, 진짜 고양이 키스는 따로 있답니다. 고양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입술이 아닌 눈으로 키스를 보내기 때문이지요. 물론 머리를 쿵쿵 들이받으며 육탄전으로 애정공세를 할 때도 있지만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응시하는 스밀라를 마주보면서 '꿈-뻑' 하고 눈을 힘주어 감았다 뜨면, 스밀라도 '꿈-뻑' 게슴츠레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신호를 보냅니다. 내 마음이 네게 열렸다는 신호이고, 너의 마음을 받겠다는 신호이지요. 입술이 아닌, 눈이 닫혔다 열리는 것뿐인데도 그렇게 마음이 .. 2010. 6. 8.
고양이 초상사진을 찍는 마음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에서 고양이 얼굴 위의 파란색 + 버튼을 눌러보세요. RSS를 등록하지 않아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리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넷 로그인 후 구독 가능) 여태까지 알고 지낸 고양이 중에서 가장 자주 모델이 되어준 건 역시 함께 사는 고양이 스밀라이지요. 트위터로 간간이 올라오는 아기 고양이 사진을 보다가, 내가 알지 못하는 스밀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리 상상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럴 때는 마음 속 어딘가가 간지러운데 속시원히 긁을 수 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유달리 갑갑한 마음이 되어요. 스밀라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름으로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201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