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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장갑 세 짝 이천에 길고양이 돌보는 분을 취재하러 갔다가 만난 고양이 가족. 고등어 아깽이 세 마리가 각각 흰장갑 한 짝씩 끼고 젖을 먹는다. 무슨 복사한 것 같네.^^ 2006. 8. 14.
종로매점 앞 고양이 동물 전문 출판사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분을 만났다가, 마침 가까운 곳에 길고양이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 있어서 함께 찾아가봤다. 플라스틱 의자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녀석은 못 보던 삼색 고양이인데, 가녀린 몸매만 봤을 때는 상상하기 힘든 저음의 목소리를 낸다. 삼색 고양이의 시선이 향한 곳은 평소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자리다. 아주머니는 "이 녀석이 근처에 새끼들을 숨겨놓았는데, 먹을 것이 생기면 새끼들부터 먼저 갖다준다"고 기특해했다. 2006. 8. 11.
신사동의 카오스 무늬 길고양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대박물관->인사동->역삼역->신사역을 돌고, 지친 하루를 마감할 무렵 만난 고양이. 의외의 장소에서 나타나, 멀리 도망가지 않고 있어줘서 고마웠다. 황토색 줄무늬에 검은 털이 섞인, 흔히 '카오스 무늬'라 부르는 코트를 입은 고양이. 보기 드문 털 배합이다. 2006. 8. 9.
신대방동 주택가 길고양이 신대방동에 취재 갔다가, 취재원의 집에서 만난 길고양이. 코가 까맣고, 허리를 구부리면 등뼈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몸이 말랐다. 앞발에는 흰 커버를 신고 있다. 아깽이인가, 몸집이 꽤 작은데, 쭈그리고 앉아 먹을거리가 아닌 정체불명의 뭔가를 씹고 있었다. 이 취재원은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줄 때, 건식 사료를 먼저 그릇에 붓고, 그 위에 캔 사료 토핑을 얹은 다음, 물을 섞어 준다고 한다. 물을 따로 주는 것보다 섞어주는 편이 낫다고(사료 그릇을 찍어온다는 걸 깜빡했다). 고양이는 낯선 사람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사료를 갖다줘도 가까이 오지 않았다. 취재가 끝나고 나올 때에도 고양이를 다시 만날 수 없어서 좀 서운했다. 건물 높이가 낮은 빌라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주택가여서, 골목도 많고 길고양이도.. 2006. 8. 5.
집 앞에서 만난 길고양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만난 길고양이. 나름대로 야성적인^^ 고등어무늬다. 이상하게도 집 근처에서는 길고양이를 만나기 힘든데, 어제는 운이 좋았는지 화단 창살 반대편을 기웃거리고 있는 녀석과 만났다. 마음은 급한데 고양이가 도망갈까봐, 살금살금 카메라를 꺼내 찍었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한 장, 한 걸음 더 다가가서 한 장. 고양이는 갑자기 터지는 불빛에 놀랐는지 화단 밑 틈새로 기어들어가 건너편으로 사라졌다. 고양이는 도망갈 때 꼭 한번씩 뒤를 돌아본다. 귀찮은 인간이 계속 쫓아오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걸까? 돌아볼 그 시간에 차라리 한 걸음이라도 더 가면 더 빨리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쨌거나, 창살 사이로 카메라 렌즈를 디밀고 다시 찍는다. 고양이 동공에 불.. 2006. 7. 30.
오래간만에 찍는 안국고양이 종로매점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 밑에서 슬슬 눈치를 보던 노랑둥이 녀석. 원래 있던 노랑둥이 녀석과 몸의 무늬가 좀 다르다. 등짝 근처 줄무늬에 황토색 털이 더 짙다. 슬슬슬 나와서 마실 간다. 왠지 저 앞에 걸어오는 청년과 '대결 모드' 같다. 엄폐물이 없어 불안해 보이지만, 저 앞에 보이는 자동차까지만 서둘러 가자구. 그럼 그 밑에 숨을 수 있을 테니까. 길고양이는 여차하면 숨을 수 있도록 엄폐물 가까이 몸을 붙이고 조심스레 걷는다. 자동차가 있으면 차체 쪽으로, 아무 것도 없으면 벽 쪽으로 몸을 바짝 붙이고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디어 자동차 밑에 숨는 데 성공. 누가 보면 수상한 인간으로 오해할만한 자세로, 바닥에 눕다시피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차 밑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찍으려니 쉽.. 2006.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