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음악의 경계를 깨는 조용한 혁명가-작곡가 신동일 [ 문화와 나 | 2006년 가을호 ] 서양 음악과 한국 전통 음악의 감수성을 접목해온 작곡가 신동일의 음악을 가리켜 흔히 크로스오버, 또는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기 음악의 정체성을 확고히 인지시키기보다, 장르의 벽을 넘어 음악의 즐거움을 대중에게 전하는 일에서 더 큰 보람을 찾는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으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민족 음악을 추구하고, 어린이 노래극, 영화 음악, 국악 관현악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어떤 음악 하세요?” 작곡가 신동일은 이 무심한 질문에 내포된 ‘취향의 서열화’에 난색을 표한다. 많은 사람들이 장르를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래식 음악은 고급 문화, 대중 음악이나 어린이 음악은 하위 문화라는 식으로 속단하기 때.. 2006. 9. 15. 동물과 더불어 사는 지속 가능한 삶 나를 빤히 바라보는 동물의 눈을 보고 있으면, 뭔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의미를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 동물의 언어도 번역할 수 있는 능수능란한 번역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동물은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못할 뿐, 몸짓과 눈빛, 행동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를 집필한 템플 그랜딘은 이러한 동물 언어를 40여 년간 연구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폐증을 앓아온 그는, 학창 시절 정서 장애를 지닌 말들과 함께 지내며 동물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두엽 발달이 미숙한 자폐인은, 동물과 비자폐인 사이의 중립 지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자폐증 환자와 동물의 반응은 서로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가 말의 언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동물의 행동 .. 2006. 9. 15.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 옥수수로 웨딩드레스를 만들 수 있을까? 서울 논현동 T스페이스에서 10월 8일까지 열리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전에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이색 웨딩드레스를 감상할 수 있다. 환경 친화적 의상을 디자인하며 녹색결혼식 운동을 펼치는 그린디자이너 이경재(27) 씨를 만났다.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그린디자인을 전공한 이경재 씨가 만든 이 드레스들은, 땅에 묻으면 5주 내로 분해되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다. 1회성 의복이면서도 과소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어온 웨딩드레스 원단을, 환경 친화적 재료로 대체한 발상이 독특하다. 원료가 옥수수라고는 하지만, 부드러운 촉감이나 은은한 백색 광택은 비단과 흡사하다. 하지만 이경재 씨도 처음부터 이런 원단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환경 친화적 재료를 찾아보.. 2006. 9. 13. 방석고양이 공기가 싸늘해지면서 방석고양이가 된 스밀라. 여름에는 더운지 잘 앉지 않아서, 바닥으로 뛰어내릴 때 충격 완화용으로나 쓰라고 깔아뒀는데, 요 며칠간은 방석에서 떠나지 않는다. 눈이 달린 털방석~ ( ^ㅂ^) 두 귀 옆에 뿔처럼 뾰족 튀어나온 털. 볼 때마다 귀엽다. 2006. 9. 11. 세계 도서관 문화기행-《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몰개성적인 잿빛 시멘트 건물로 일관한 한국의 도서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한길사 펴냄)에 등장하는 세계의 도서관 건축이 낯설면서도 부러울 것이다. 평생 도서관학, 문헌정보학을 연구해 온 최정태 부산대 명예교수가 ‘도서관 문화기행’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집필한 이 책은, 뉴욕 공공도서관, 미국 의회도서관, 하이델베르크 대학도서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장크트 갈렌 수도원 도서관, 마자린 도서관 등 해외의 유명 도서관 십여 곳의 모습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쓴 여행서이다. 더불어 한국의 전통 도서관 격인 창덕궁 규장각과 해인사 장경판전도 함께 소개했다. 오늘날 해외여행 시 들러야 할 장소로 도서관이 거론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필자는 “중세 시대만 해도 당대의 지식인이었던 귀족.. 2006. 9. 10. 스밀라의 캣워크 책꽂이 위 공간이 아까워서 MDF박스를 사다가 자주 안 보는 책들을 꽂아뒀다. 천장에서 15cm 정도 공간이 비는데, 여기가 스밀라의 새 놀이터가 됐다. 베란다 방 책꽂이에서 공간박스 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왔다갔다 하면서 논다. 저기 먼지도 한 2년 묵었을텐데, 또 털옷으로 먼지 청소 한번 해 주시고. 냥냥 울다가, 창밖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도 힘들 정도로 좁아보이는데, 어찌어찌해서 몸을 홱 틀더니만. 다시 베란다 방쪽 책꽂이로 폴짝. 고양이들은 역시 높은 곳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한다는-_-;;; 2006. 9. 10. 이전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