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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말 한마디-《긍정적인 말의 힘》 손에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말. 하지만 어떤 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당신의 가치를 발견해 줄 사람이 있을 거예요”처럼 진심을 담은 격려는, 인생이 꼬여 절망하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비록 그 말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얻게 된다. 《긍정적인 말의 힘》(웅진윙스)은 이처럼 말 한마디에 담긴 놀라운 힘을 보여주고, 어떻게 하면 그 힘을 이끌어낼 것인지 보여준다. 35년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사람들을 가르쳐온 할 어반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소홀히 하기 쉬운 말의 영향력을 알리는 데 전념해왔다. 저자는 긍정적인 말의 힘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정적인 말의 반작용을 먼저 소개하는데, 사람들이 무심코 쓰는 ‘악.. 2006. 8. 23.
팀 버튼과 J.R.R.톨킨의 그림책 소설가는 소설로, 감독은 영화로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들이 주 무대를 떠나 그림책 위에서 대결을 펼친다면 어떨까? '슬리피 할로우', '유령 신부' 등에서 그로테스크 미학을 선보인 팀 버튼, 그리고 대서사시를 방불케 하는 소설 으로 명성을 날린 존 로날드 로웰 톨킨이 각각 그린 그림책을 소개한다. 먼저 J.R.R.톨킨이 직접 동화를 쓰고 그림도 그린 (자유문학사)를 살펴보자. 역자 후기에 따르면, 톨킨은 1920~1930년대에 걸쳐 을 구상하던 무렵 이 그림책을 그렸다고 한다. 이를테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장편 소설을 쓰는 동안 머리를 식히려고 에세이를 썼던 것처럼, 톨킨 역시 소설 속에 거대한 환상 세계를 구축하면서 색다른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는 고지식한 노신사 블리스 씨가, 처음 장만한.. 2006. 8. 21.
자살의 역사, 죽은 자의 남겨진 이야기 보건복지부에서 2006년 발표한 어느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 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가장 혈기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이 무렵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날로 심해져가는 경쟁 사회에서 박탈감이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젊어서 힘들겠다”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대사가 공감대를 얻는 건 그런 이유에서인지도 모른다. 마르탱 모네스티에가 무려 20여 년간의 자료 조사와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새움)은, 이처럼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이들이 마지막 탈출구로 선택한 자살의 역사와 방법, 실제 사례들을 조망한 책이다. 자살의 방법, 자살하는 이유, 자살하는 사람들의 특성, 자살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 자.. 2006. 8. 19.
스밀라의 배꼽시계 1. 배꼽시계란 말이 있다. 굳이 시계를 안 봐도, 허기진 배가 알아서 시간을 알려준다는 '생체 시계'. 스밀라에게는 이 배꼽시계에 알람 기능까지 있다. 내가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하다 잠들어도 스밀라의 알람 시계는 사정을 봐 주지 않고 울린다. 꿈인지 생시인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앵~'하는 소리에 눈을 뜨면, 스밀라가 앞발을 모으고 정좌한 채 울고 있다. 인간아, 어서 밥을 내놓아라, 하고. 저녁에 밥을 많이 주고 자면 되지 않느냐, 하고 물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데 사료를 많이 부어 놓으면 잘 안 먹는다. 게다가 꼭 끝까지 먹지 않고 얼마 정도 남긴다. 유진과 함께 사는 업둥냥이 고래가 그런다고 해서 '고녀석, 생긴 것보다 입이 짧네' 하고 생각했는데 스밀라도 그런다. 예전에 에서, 스노.. 2006. 8. 19.
낮에 볼 수 있는 두 가지 자세 스밀라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가구는 7단 서랍장. 낮에는 대개 이런 모습으로 누워있다. 처음 왔을 때 스밀라가 애용했던 테이블 동굴은 없어졌기 때문에, 소일할 수 있는 곳은 7단 서랍장 아니면 낮잠자는 바닥 뿐이라서. 1. 방 안을 구경할 때-앞발을 늘어뜨리고 목을 쭉 빼서 방 안을 바라본다. 가끔 앞발에 턱을 고이기도 한다. 2. 창 밖을 바라볼 때-1번 자세에서 몸통만 약간 틀어서 내려다본다. 고양이에게는 바깥 세상이 어찌 보일까? 2006. 8. 18.
EBS '지식채널e' 길고양이 영상에세이(2006. 8.18) EBS-TV '지식채널e'에서 길고양이 이야기를 영상 에세이로 제작해서 방영합니다.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 기사 때 소개했던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냥이왕초 님의 사연을 EBS에서 취재해 재구성했네요. 월~수요일 방영분은 이미 지나갔지만, 목요일 오후 10시 55분, 금요일 오후 11시 50분에 재방영되니 시간되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편성표에는 '삼색이와 나'라고 나와 있습니다. EBS 홈페이지에서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하고는 있지만, 화질이 좋지 않으므로 직접 TV로 보는 편이 나을 겁니다. 방영 시간은 4분 30초 정도입니다. 기사 내용에는 제가 직접 참여한 부분이 없고, 길고양이 사진만 협조했습니다. 가회동 턱시도 아기고양이 사진을 시작으로, 달리는 안국동 고양이, 홍대 앞 골목길에서 쓰레기봉.. 200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