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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고양이] 043. 고양이밥에 도토리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B컷으로 분류되어 쓰지 않게 되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도 그런 경우였는데, 같은 고양이가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란 책의 표지 사진으로까지 쓰인 반면, 이 사진은 개밥의 도토리처럼 하드 속을 굴러다니다가 어찌어찌하여 다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중에 책에 실린 사진과, 미처 싣지 못한 미공개 사진을 추가해서 '일본 고양이 여행' 폴라로이드 엽서를 만들었는데, 따로 떼어놓고 보니 또 그런대로 귀엽게 보인다. 고양이 발밑에 무심하게 채이는 저 도토리들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도 제 몸에 맞는 자리를 찾으면 예뻐 보일 수 있구나, 버려야겠다 여겼던 것도 실은 어디 한 군데 쓸모없는 것이 없구나. 고양.. 2010. 9. 15.
"엄마 꼬리 좋아요" 아기 고양이의 집착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엄마고양이가 모처럼 한가로이 일광욕을 해보려는데,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가만 두지 않네요.잔디밭에 가만히 놓인 엄마 꼬리를 노리고 폴짝 뛰어듭니다.귀찮아진 엄마가 꼬리 끝만 살짝 빼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어, 꼬리가 도망가네?" 오히려 아기 고양이의 도전욕에 불을 지른 셈이 되었습니다."에잇! 내 필살공격을 받아라!" 온몸의 체중을 실어 꼬리를 향해 폴짝 뛰어내립니다.  "아니, 이 녀석이! 그만 좀 하라니까?" 엄마는 그만 자리를 옮겨버리네요. 당황한 아기 고양이도 어쩔 줄 모르다 엄마를 따라갑니다."에이, 엄마 왜 그래요?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제가 꾹꾹이 해드릴게요."토라져 돌아앉은 엄마 꼬리를 붙들고 열심히 안마를 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그러게, 엄마에.. 2010. 9. 15.
"그림자 괴물'이 무서운 아기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헉! 넌 누구냐?" 그림자 괴물이 둥실둥실 다가옵니다. 아기고양이의 동그란 눈은 굳은 듯 움직이지않고, 꾹 다문 입술은 흥분해서 발그레 분홍빛이 돕니다."오... 오지마! 오면 콱 물어버릴 거야!" 이빨을 드러내고 눈을 부라려도 소용이 없습니다."항복~항복!" 아무리 외쳐봐도 그림자는 꿈쩍하지 않습니다.'에잉, 할 수 없네. 기절한 척이라도 해야지...' 무서운 곰 앞에서 기절한 척 하라는 동화를 읽었는지, 겁 많은 아기 고양이는 그만 배를 드러낸 채 항복 자세를 취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림자 괴물이 갔나 안 갔나, 살짝 실눈 뜨는 걸 잊지 않는 아기 고양이입니다.*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 2010. 9. 14.
할머니 고양이의 평화로운 시골 산책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언제까지나 아기처럼 작고 귀여운 상태일 것만 같았던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몸이 약해집니다. 올해로 열 살이 넘은 할머니 고양이도 관절이 나빠져서 높은 곳을 예전처럼 쉽게 오르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골 고양이의 즐거움인 영역 산책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가뿐한 계단도 하나하나 조심스레 내려가며 산책을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내외가 나오실지 몰라 계단 맨 밑 신발 터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보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앉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1분 1초가 화살 쏘듯 빨리 지나가버리는 할머니 고양이에게는 매순간이 소중합니다.그렇게 몇 분간 빤히 문 쪽을 보고 있던 고양이는 홀로 정원 산책을 시작합니다.꼬리를 세우고, 익숙한 영역을 .. 2010. 9. 14.
어디서나 나를 지켜보는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오래간만에 올리는 스밀라 사진. 모니터 받침에 뚫린 구멍으로 살짝 내다보는 모습이 고혹적이다^^ 가끔은 스밀라가 너무 빤히 바라봐서 머쓱할 때도 있지만, 그런 모습마저 고양이다운 관심의 표현이랄까. 고양이는 도도하다지만, 함께 사는 고양이를 보면 언제나 사람 곁에 있길 좋아하는 것 같다. 꼭 잘 때는 사람 근처에 와서 자려고 하고, 사람 냄새가 밴 옷에 눕고, 제가 밥 먹을 때도 곁에 와서 겸상을 해달라고 나를 부른다. 나는 고양이 밥을 먹지 못하니 그저 그 앞에 앉아서 스밀라가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렇게 겸상을 해주면 좋다고 그릉그릉거린다. 지금도 내 옆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고 있는데, 사실 스밀라가 내.. 2010. 9. 13.
보호소 고양이 사진, 새 가족을 찾아가요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제2회 고양이의 날' 전시 마지막 날에는 보호소 고양이들의 사진을 추첨하여 보내드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직접 입양하지는 못하더라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을 마음으로 안아주십사 하는 뜻에서 마련한 전시와 추첨행사였는데요. 저마다 사연을 지닌 18마리 고양이의 이름이 각각 적힌 추첨함에 연락처를 넣어 응모하면 마지막 날 오후 5시에 추첨하는 행사였습니다. 18칸의 추첨함을 하나씩 뜯어 당첨자를 발표했지요. 저런 추첨함으로 쓸 상자가 없어서 직접 만드느라 고생했어요;; 휴지 속심 18개를 이어 18칸을 만들고 우드락으로 틀을 만들었지요. 동그란 캣타워에서 젖은 눈망울을 빛내던 한별이 사진도 많은 분이 응모하셨지만, 의외.. 201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