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고양이 지붕 사이에서 머리만 빼꼼 내민 개미마을 고양이. 발은 흰색이었지만, 올블랙 고양이 같은 느낌으로 찍혔다. 고양이 귀가 뿔을 닮은 모습의 사진을 찍을 때가 가끔 있다. 얼굴 털이 한 가지 색일 때 그 확률은 더 커진다. 근거없는 편견이지만, 사람들이 한때 검은 고양이를 악마의 화신이라고 말했던 건, 저렇게 뿔처럼 뾰족 솟아보이는 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2007. 3. 2. 개미마을 담벼락 위 고양이 개미마을 길고양이 사진채집을 다녀왔습니다. 낯선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것도 새로웠어요(>o 2007. 2. 27. 밀레니엄 사색 고양이 지하주차장 난간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앉아 있던 녀석. 앞발은 가지런히 모으고, 시선을 살짝 아래로 떨군 채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왠지 생각할 줄 아는 동물 같다'는 느낌이 들 때, 맹한 눈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비둘기나, 조금만 가까이 가도 포르륵 날아가버리는 참새를 볼 때와는 다른 친근감이 느껴진다. 서로 통하는 언어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2007. 2. 23. [북데일리] 길고양이에 반해 4년..."그 녀석들 매력 있어요"(07.02.22) '매일매일 재미있는 책 뉴스'를 표방하는 사이트 '북데일리'의 고아라 기자와 함께 동행 취재를 하고 그 과정을 시간 순에 따라 기록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아마 인터뷰하는 데 가장 많이 품을 팔아 쓴 기사인 듯... 저작권법 문제 상 기사 링크만 싣습니다. [기사 보기] 2007. 2. 22. 젖소무늬 고양이 일가 밀레니엄 젖소 고양이. 슬쩍 곁눈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녀석 역시 2005년부터 눈에 띄었던 밀레니엄 타워의 터줏대감 고양이다. 함께 다니던 고등어 무늬 고양이가 사라진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을뿐 아니라, 가정을 이뤄 자기를 꼭 닮은 새끼도 낳았다. 녀석이 슬며시 일어나 나무그늘 아래로 몸을 숨기는 사이, 갑자기 나타난 젖소무늬 고양이. 새로운 얼굴인데 아마도 젖소 무늬 고양이의 짝인 것 같다. 왜냐면, 둘을 꼭 닮은 젖소 무늬 새끼 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젖소 무늬다 보니, 새끼도 당연히 젖소 무늬다. 환풍기 밑에 눈을 빛내며 숨어있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슬그머니 나온다. 저 나무그늘 뒤로는 아빠 고양이의 듬직한 등짝이 아른아른. 몸집이 작다 보니 키 작은 나뭇가지 사.. 2007. 2. 20. 어른이 되어 나타난 부비의 새끼들 2006년 1월에 찍은 부비의 새끼(도전과 시련 편 참고)들이 어른 고양이가 되어 나타났다. 두 마리가 비슷하지만 얼굴의 무늬를 잘 보면 구별할 수 있다. 이웃이었던 황토색 얼룩고양이와 젖소무늬 고양이는 여전하다. 다만 부비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새끼를 낳고는 어떻게 된 것인지... [2006. 1. 밀레니엄 타워] 얼룩고양이가 먹던 사료에 다가가다가 으릉 소리에 흠칫 물러났던 부비의 새끼. [2007. 2 밀레니엄 타워] 수풀 속에 숨어 사사삭 다니다가, 먹을 것을 던져 주니 고개를 들고 눈을 반짝 빛낸다. 이미의 번갯불 무늬를 보니 예전의 그 녀석인 걸 알겠다. 녀석, 기죽지 않고 열심히 챙겨먹으며 살았구나. [2006. 1 밀레니엄 타워] 환풍기 밑에 옹송그리고 있던 또다른 부비의 새끼는.. 2007. 2. 19.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