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평안해지는 길고양이 바탕화면 잠시 쉬는 동안 거문도 고양이 바탕화면을 올립니다. 가끔 길고양이 사진을 갖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일일이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만, 생각날 때 계절에 맞는 사진으로 바탕화면 정도는 만들어서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진도 한번 요청을 받은 적이 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한데요, 길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블로그에 오신 분들께 선물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요즘은 고양이도 행복해지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고양이를 놓고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도 괴롭고, 글도 써지지 않아서 힘이 들었거든요. 다 저마다 나름의 생각이 있고 사정이 있어서 싸우는 거라 생각은 하지만... 길고양이에게 도.. 2009. 5. 14. 길고양이 찍는 남자, '찰카기' 아저씨 [예술가의 고양이3] 길고양이 찍는 남자, '찰카기' 아저씨를 만나다 매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한겨레신문 봉천지국장 김하연(40)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새벽마다 봉천동 250여 가구에 신문을 돌리는 게 그의 일이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은 고단하지만, 골목 어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길고양이를 생각하면 다음날 또 다시 새벽 거리로 나설 힘을 얻는다. 길고양이를 돌보며 사진 찍는 생활사진가 ‘찰카기’-김하연 씨의 또 다른 이름이다. 새벽 6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낙성대역에서 김하연 씨를 만났다. 오토바이를 타고 길고양이 밥 주는 곳까지 갈 거라고 했다. 그는 고 3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신문을 돌렸고, 대학을 졸업한 뒤 한동안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다시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았다. 새벽마.. 2009. 4. 29. 좌절금지 자기 삶이 힘들면, 남의 고통에 감정이입할 여력도 없어지지요. 세상에는 웃으면서 남의 가슴에 칼을 꽂는 사람도 있고,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빈말로라도 힘을 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좋고 나쁜 것들을 더하고 빼고 나면 고통스러울 것도 기쁠 것도 없는 담담한 삶이 남지요. 가끔 인간에 대해 실망하지만, 인간이 싫다고 말할 수 없는 건 나 또한 누군가에겐 힘이 되었겠지만 누군가에겐 실망도 주었을 테고, 어떤 대상의 고통에는 쉽게 몰입되면서, 어떤 대상에겐 무심한 인간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인간이라고, 아직까지는 믿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좌절금지. 2009. 4. 28. 스밀라의 언덕 거실에 방석을 쌓아두었더니, 스밀라가 기다렸다는 듯이 풀쩍 뛰어올라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눕는다. 털 붙지 말라고 봄 코트를 뒤집어서 깔아놓으니, 아예 원래부터 제 자리인 양 저렇게 누워있다. 방석 쌓은 높이가 사람 앉은키보다 높아서, 스밀라가 내려다볼 수 있다. 그윽한 눈으로 바라볼 때가 스밀라가 좋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고양이의 미소다. 2009. 4. 25. 돌아왔습니다 저도 요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어머니까지 사고로 재활치료를 하셔야 해서 그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습니다. 너무 오래 블로그를 비우면 불필요한 걱정을 끼칠 듯하여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 17-19일까지 거문도 의료봉사단을 돕고 왔습니다. 회사원이라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함께하지는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19일까지 80마리 정도 TNR을 마친 모양입니다. 20일부터 여수항과 녹동항을 오가는 정기선도 운항을 중단할 만큼 심한 비바람이 불어서 고양이 구조는 더 못했다는데,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거문도에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접하고 기뻤습니다. 고양이를 모두 없애야 될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던 기존의 방송과는 사뭇 .. 2009. 4. 24. 잠시 쉽니다. 괜찮다 괜찮다 자기암시를 걸면서 버텨왔는데,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렵습니다. 괜찮지 않은 걸 억지로 괜찮다고 우기니 견디지 못하고 마음에도 병이 든 모양입니다. 아픈 걸 참는다고 저절로 치유되는 게 아니라, 참을수록 더 오래, 더 깊이 아플 뿐이란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매일 블로그에 접속해서 글을 쓸 여력이 도저히 없어서, 당분간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못합니다. + 거문도 고양이 사진전은 4월 말 거문도고양이살리기 의료봉사가 끝나는대로 작년 11월에 찍었던 사진들과, 이번에 내려가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 5월 중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자비로 전시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액자도 변변히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만간 거문도 고양이들이랑, 다시로지마 고양이 데리고 찾아뵙겠습니다... 2009. 4. 6.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