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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4쇄 찍었습니다 한동안 존재를 잊고 있었던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가 4쇄를 찍었습니다. 2009년 1월 12일에 찍었다는데 따로 연락을 못받아서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제 다음넷 블로그를 쓰지 않아서 http://catstory.kr로 바꿔넣으려고 했는데 5쇄를 찍을 때나 수정할 수 있겠네요. 과연 5쇄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3쇄를 2007년 6월 5일에 찍었으니 4쇄 찍기까진 대략 1년 반 걸린 셈이고, 아마 5쇄는 그보다 더 오래 걸리겠죠. 책 나오기 전까지는 표지 시안도 한번 보지 못해서 어떤 사진이 표지가 될지 몰랐는데, 처음 책을 받아보고 표지가 너무 어두워서 충격도 먹었습니다만, 이미 나온 건 어쩔 수 없고... 제가 머릿속에 그렸던 건 좀 더 밝고 유쾌한 길고양이의 모습이었거든요. 어쨌든.. 2009. 6. 27.
변화 두 번째 책의 원고를 마감했고, 블로그 스킨을 여름용으로 바꿨다. 그리고 7월 중순부터는 새 일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일이라고 해도 전에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라 맨땅에 헤딩하는 식은 아니겠지만, 당분간 수입은 줄어들 테고 몸은 고달파질 것이다. 그래도 마음만은 홀가분하다. 마음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기. 내게 필요한 변화란 그런 것이다. 2009. 6. 27.
일본인 관광객과 길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을 만났다. 여자 둘이 함께 여행하는 것 같다. 길고양이를 보며 뭐라뭐라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근처 편의점 쪽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한 4분쯤 지났을까, 한 사람이 손에 크래미를 쥐고 나타났다.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어묵 비슷한 걸로 급히 고른 모양이다. 노랑둥이가 조심스레 크래미를 받아먹는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지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누구나 다 저렇게 될 수밖에 없구나. 하긴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니. 여자는 크래미 쥔 손을 고양이에게 너무 가까이 들이댔다가 할큄질을 당하고 "이따이~" 하면서 호들갑을 떤다. 어쨌든 친구가 있으니 용감해지는 것이다. 사진은 저질폰카로 찍은 고양이. 노랑둥이의 눈빛에 경계심과 먹고 싶은 마음이 교차한다. 2009. 6. 27.
작은 세계 투명한 물로 가득 찬 스밀라의 눈동자에 방이 비친다. 회색과 흰색이 섞인 스밀라의 털옷과, 스밀라가 깔고 앉은 검은 배낭과, 스밀라를 찍는 나와, 등 뒤의 책꽂이까지. 고양이가 보는 세계를 내가 다시 들여볼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롭다. 그건 스밀라의 눈이 볼록거울이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조그만 세계의 무게를 떠올려보고, 그 세계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지켜야 할 소중한 대상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스스로를 놓아버리지 않고 꾸역꾸역 살아내는 게 아닐까 싶다. 2009. 6. 25.
포트폴리오 제작용 대지(흑지 25매) 기성품 포트폴리오 파일의 경우 비닐 투명도가 좋지 않아서 자료를 넣는 게 불편했는데 아르망에서 나온 크로키북 시리즈는 꽤 쓸만한 것 같다. 자료정리 차원에서 붙여둔다. 제품명: 아르망 블랙 B4 트윈링(좌철) 200g/㎡ 25매 크기: B4(390×270㎜) 내지: 블랙 http://www.artnara.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9007010 2009. 6. 19.
한국에서 전업 블로거는 가능한가? “복권에 당첨되면 뭘 하고 싶나?” 중학교 때인가, 졸업문집을 만드는데 저런 질문이 나왔었다. 좀 짜증이 나서 “몇 등에 당첨됐는지에 따라 다름.”이라고 적어 냈던 기억이 난다. 문맥상으로야 ‘1등 당첨’을 뜻하겠지만, 어쨌거나 저 질문에는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다. 한국에서 전업 블로거가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블로그와 관계된 일로 먹고 사는 사람’을 전업 블로거로 규정한다면 전업 블로거의 범위는 넓어진다. 그런 기준으로 나누면 블로그로 월 20~30만원씩 벌면서 용돈벌이나 간신히 하는 사람이나, 블로그로 월 300만원씩 버는 사람이나 모두 전업 블로거일 테니까. 그러나 500원에 당첨된 사람도, 1억 원에 당첨된 사람도 모두 ‘당첨자’이지만 둘을 동일시하지 못하는 것처럼, 전업 .. 2009.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