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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박대' 서러운 교통카드 소액충전 [미디어다음 2006.02.15] OX 퀴즈 하나. "교통카드는 1만 원 단위로만 충전할 수 있다?" 정답은 (X)다. 주관식으로 좀 더 자세히 답하자면, '교통카드 최소 충전금액은 1천 원'부터다. 그러나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를 실시중인 일부 편의점과 가판대 충전소, 소규모 가게 등에서 1만 원 미만의 소액충전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애꿎은 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보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지하철 정기권을 주로 쓰기 때문에, 교통카드를 쓸 일이 거의 없다. 환승 할인을 받을 때를 제외하면 교통카드를 쓸 경우가 드물어, 가끔씩 충전해 쓰곤 한다. 평소 별 생각 없이 1만 원씩 충전해왔기에 소액충전 거부에 대해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침 현금이 5천 원밖에 없던.. 2006. 2. 15.
천하장사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길에서 우연히 배고픈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바로 주변에 구멍가게가 있는지 두리번거리는 것. 길고양이의 응급식량이자 특별식인 어육 소세지 '천하장사'를 사기 위해서다. '천하장사'는 가장 구하기 쉽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다. 가격은 단돈 200원. 원재료의 성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잡어 종류와 밀가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빨간 띠를 잡아당겨 비닐을 벗기면 노란 속살이 살포시 드러나는 천하장사는, 아래 위를 묶은 금속 띠를 물어뜯고 비닐을 벗겨내는 게 재미였는데, 이렇게 터프한 개봉방식 때문에 이를 다친 어린이들이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비닐 포장 표면에 "물어뜯어 내.. 2006. 2. 15.
슈먼닷컴의 도란도란 고양이 족보 leehansl이란 아이디를 쓰는 분이 슈먼닷컴에 공개한 도란도란 고양이 족보. 도란도란은 서울여대 교내 매점의 이름이다. 트랙백을 했으면 좋겠지만, 지원이 안되는지라 출처를 밝히고 옮겨와 본다. 아마 필자의 어머니가 도란도란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고양이 일가족의 변천사를 관찰했던 모양이다. 개성 넘치는 고양이 그림도 귀엽지만, 길고양이 가족을 지켜보는 아주머니의 마음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아래는 게시판에 올라온 그림과 글 전문이다. --------------------------------------------------------------------------------------------- 그린이: 우리엄마(도란도란서 일하셨음) "우리는 모르고 지나가는 고양이들이지만 나름대로의 희노애락이 있더라".. 2006. 2. 9.
빨대 30만개로 만든 초대형 얼굴 조각 [미디어다음/ 2006. 2. 7] 30만 개의 빨대로 만든 초대형 얼굴 조각, 국수로 만든 입술과 혓바닥 등 이색 재료로 만든 조각이 미술관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여섯 개의 아뜰리에’전에서, 조각가 홍상식이 국수와 빨대로 만든 이색 조각품들을 만나본다.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국수나, 한 번 쓰고 버리는 1회용 빨대를 작품 재료로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철, 브론즈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와 달리 작품을 영구보존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가벼운 유희로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상식에게 국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재료다. 어린 시절, 조각의 재미를 가장 먼저 일깨워준 추억의 재료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국수를 재료로 이용하게 된 건, 소면을 좋아하.. 2006. 2. 7.
[그림책]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권윤덕 선생님의 고양이 그림책이 나왔다. 작년 11월에 나왔지만 이제야 소식을 올린다. 장난치고, 숨고, 구경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와, 장난 좋아하는 꼬마 여자아이의 행동이 똑같은 모습으로 교차하는 그림책이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소장할 만하다.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를 소재로 한 바로 앞 작품 도 참 귀엽고 느낌이 좋다.권윤덕 선생님은 실제 대상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고양이 역시 선생님 댁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모습이다. 황토색 얼룩과 고동색 얼룩이 정확히 절반씩 교차하는 얼굴과 앞다리 무늬까지 똑같이 그려넣었다. 뒷산 근처에 버려진 녀석을 주워와 길렀다던가... 앉은 품이 아주 새침하다. 인터뷰 동안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책상 밑에 숨은 녀석이, 얼굴만 빼꼼 내밀어 .. 2006. 2. 2.
둥그런 고양이 홍대 근처 디자인 회사에 들렀다가, 묘한 얼굴의 고양이를 만났다. 어딘지 모르게 입술이 두터워보이는 녀석. 가까이 다가가니, 잽싸게 문쪽을 향해 달아난다. 뒷모습이 묵직하다. 200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