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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결혼한 남자, 도꾸리의 일본문화 탐방기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관련서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는 듯합니다. 단기간 일본을 여행하며 느낀 단상을 기록한 사진 중심의 여행 에세이가 한 흐름이라면 다른 흐름은 거주자의 관점에서 일본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도꾸리 님의 일본문화 탐방기 는 후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필자의 직업이 여행작가이기에 책에서는 일본 여행 중에 가볼 만한 장소들도 두루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지로서의 일본에 대한 호기심과,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모두 만족시켜줄만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여행에 관심이 있는지라 도꾸리 님의 블로그를 종종 가보곤 하는데 블로그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이 생생.. 2011. 3. 1.
고양이의 컴퓨터책상 활용법 밋밋한 일반 책상과 달리, 컴퓨터책상은 고양이에게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전선을 꺼내기 위한 구멍이 많이 뚫려 있다보니, 장난을 칠 요소도 더 많은 것이죠. 컴퓨터책상 설치하던 날, 구멍을 통해 털실 끝을 살랑살랑 흔들어주니 몸을 납작하게 숙이고 뒷다리를 동당동당 하면서 뛰어들 준비를 마친 스밀라입니다. 스밀라는 이 책상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단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구멍을 통해 안쪽을 빤히 들여다볼 수 있고요. 털실을 살짝 구멍에 걸쳐주면, 앞발을 집어넣어 '에잇, 에잇' 하면서 털실을 꺼내려고 노력합니다. 스밀라가 심심해할 때면 고양이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냄새를 킁킁 맡는 스밀라의 코와 입술만 보여서 귀엽습니다^^ 발받침이 있는 책상이라서, 고양이가 숨을 곳도 많습니다. 몸.. 2011. 2. 23.
겨울을 이긴 길고양이, 아줌마의 저력 바람막이 없는 높은 곳에서 햇살바라기를 하는 길고양이들이 종종 눈에 띄는 걸 보면, 기나긴 겨울도 어느덧 다 지나간 듯하네요. 유독 눈이 심하게 내렸던 궂은 날씨도 혹독했던 겨울도, 지난 계절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고양이들 중에서 늘 다정하게 붙어 다니는 카오스 대장과 노랑아줌마의 소식 전해드려요^^ 처리해야할 일로 마음이 바쁘다보니 포스팅을 못하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봄은 언제 오는가...' 카오스 대장냥이 혼자 고독을 씹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햇볕에 어느새 꾸벅꾸벅 졸음이 오는 카오스 대장...노랑아줌마가 슬그머니 끼어듭니다. 고양이가 슬그머니 끼어들면서 슬쩍 눈치를 볼 때의 표정이 참 귀여워요^^ 고양이의 미묘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남의 집에 찾아왔으면 빈손으로 .. 2011. 2. 22.
입맛 다시는 고양이의 귀여운 표정, 페코짱 닮았네 어렸을 때 맛본 일본 과자 중에서, 입맛을 다시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려진 우유맛 사탕이 있었다. 그때는 그 사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진한 우유맛이 났다는 것만 기억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여자아이 캐릭터에 '페코'라는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흔히 페코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지금도 판매를 하고 있는 "장수 캔디" 중 하나다. 한국으로 치면 초코파이나 산도 같은 느낌이랄까. 스밀라가 꼭 옛날 그 포장지 속 페코짱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올려본다. 스밀라가 놀던 담요도 마침 빨간색이라서 배경도 비슷한 느낌이다. 초점은 나갔지만 귀여움은 그대로구나... 사실 "맛있겠다옹"보다는 이미 다 먹고 나서 "맛있었다옹~"의 표정을 짓는 거지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고양이의 혓바닥은 평소에 자세히.. 2011. 2. 17.
나뚜루 마테차와 카라멜콘크런치맛 아이스크림_본점롯데점에서~ 올포스트에서 나뚜루 마테차 시식 기회를 얻게 되어서, 나뚜루 본점롯데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마떼차 싱글컵과 함께 한 가지 맛을 더 고를 수 있었어요. 나뚜루는 '자연에서 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이스크림의 색감도 전반적으로 풀밭에 온 듯한^^; 종류가 많았습니다. 각 아이스크림마다 이름과 열량을 함께 적어서 섭취 열량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저는 마테차 외에 카라멜콘크런치를 선택했습니다. 초코 아이스크림도 좋아하지만, 왠지 카라멜맛이 땡기더라구요. 먹어보고 싶었으나 다음으로 기회를 미룬 레몬스트로베리. 100g당 104kcal입니다. 나뚜루 아이스크림 종류가, 위의 냉장고에 붙은 열량 표시만 참고해도 보통 100g당 255~275kcal인 것에 비하면 셔벗류는 칼로리가 절.. 2011. 2. 16.
고양이 화장실을 기쁘게 치우는 이유 "벅벅벅벅~" 새벽 4시만 되면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스밀라가 화장실 갔다가 발판을 앞발로 긁는 소리인데요.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고양이가 알아서 깨워주니, 시골에서는 장닭이 새벽을 알린다지만, 이 집에서는 고양이가 새벽을 알리는 셈입니다. 볼일을 다 마친 스밀라는 제 방문 앞에 와서 "앵~" 하고 우는데, 이건 "냄새나니까 화장실 빨리 치워줘!" 내지는 "나 안 졸려. 놀아줘!" 둘 중 하나를 의미입니다. 새벽잠이 없는 아버지도 보통 4시 반쯤 아침을 드시기 때문에, 겸사겸사 눈을 뜨게 되지요. 고양이 화장실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뚜껑 없는 평판형과 뚜껑 있는 것으로 나뉘는데, 스밀라는 처음에 평판형을 썼다가, 모래날림이 있어서 뚜껑 있는 것으로 바꾸었지요. 뚜껑 있는 것으.. 2011.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