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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집요한 과학씨, 야생고양이를 찾아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야생 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집고양이와 어떤 면에서 다를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그림책이 나왔다. 1,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가 야생 고양이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설정으로, 야생 고양이의 생태와 생김새, 새끼를 낳고 키우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한국 필자가 참여해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추가로 집필했다. 출간일이 1월 28일인 따끈따끈한 책이라 실물을 보진 못했는데, 서점에서 읽어보고 괜찮으면 사 볼 생각이다. 꽃밭 사이에 얼굴만 빼꼼 내민 고양이 그림이 사랑스럽다. 표지 사진은 알라딘에서, 책 내용은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 교보에는 아직 책표지도 안 올라와서 엑박이 뜨는데, 알라딘엔 표지와 본문 스.. 2008. 2. 10.
노석미의《스프링 고양이》 포스터 노석미 작가의 두 번째 책 《스프링 고양이》 포스터 4종 세트. 전지 크기의 대형 포스터이고, 종이나 인쇄 질도 좋은 편이다. 5월 초쯤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 출판기념전에서 1장 당 3천원에 판매했는데, 원본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노석미 씨의 큰 그림을 가질 수 있으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세 번째 그림이 표지 그림이다. 인터넷서점에서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증정 이벤트를 하면 좋겠는데, 아직 그런 계획은 없는 듯. 그래도 오는 6월 1일~7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표지 그림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삼색 고양이랑, 까만 턱시도 녀석도 마음에 든다. 2007. 5. 18.
선의의 거짓말? 네 속셈을 벗겨주마! 선의에서 우러나온 거짓말을 흔히 ‘하얀 거짓말’이라 부른다. 들어서 기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위로가 되는 거짓말도 있지만, 시절이 하도 수상하다보니 ‘하얀 거짓말’을 가장한 구린 거짓말도 있는 법이다. 이렇게 선의의 거짓말을 가장한 속 검은 거짓말을 그대로 믿다 보면, 엉뚱한 상황에서 뒤통수를 맞는 억울한 경우도 생긴다. ‘본심에서 흑심까지-거짓말 심리백서’(하이파이브 펴냄)는 단순히 듣기 좋은 거짓말 뿐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격언과 같이 일상적인 말 속에 담긴 속뜻을 한 번 삐딱하게 꼬아서 바라본 책이다. 일본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하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글쓴이는, 달콤한 말에 넘어가기보다 말의 속뜻을 한 번쯤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 2006. 11. 5.
많이 아쉬운 복간, 카메라 루시다 롤랑 바르트의 가 복간됐다. 9월 말 동문선에서 나왔는데, 친숙한 열화당 판의 제목 대신에 이란 제목을 썼다. 복간된 책은 15000원이니 절판되었을 당시의 책값에 비하면 거의 3배로 값이 뛰었다. 가격이 오르고, 제목이 바뀌고, 동문선 특유의 좀 '덜 세련된' 표지로 바뀌었어도, 이 책을 기다린 사람들이라면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열화당 판에 비해 도판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도판을 스캔해서 쓸 때 두드러지는 망점이 대부분의 사진에서 나타난다. 아마 필름 원본이 아니라, 열화당 판에 수록된 도판을 그냥 스캔해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이 사진에 관한 에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멀더라도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열화당 구내서점에 남은 재고를 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2006. 10. 31.
동물과 더불어 사는 지속 가능한 삶 나를 빤히 바라보는 동물의 눈을 보고 있으면, 뭔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의미를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 동물의 언어도 번역할 수 있는 능수능란한 번역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동물은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못할 뿐, 몸짓과 눈빛, 행동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를 집필한 템플 그랜딘은 이러한 동물 언어를 40여 년간 연구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폐증을 앓아온 그는, 학창 시절 정서 장애를 지닌 말들과 함께 지내며 동물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두엽 발달이 미숙한 자폐인은, 동물과 비자폐인 사이의 중립 지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자폐증 환자와 동물의 반응은 서로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가 말의 언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동물의 행동 .. 2006. 9. 15.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 옥수수로 웨딩드레스를 만들 수 있을까? 서울 논현동 T스페이스에서 10월 8일까지 열리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전에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이색 웨딩드레스를 감상할 수 있다. 환경 친화적 의상을 디자인하며 녹색결혼식 운동을 펼치는 그린디자이너 이경재(27) 씨를 만났다.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그린디자인을 전공한 이경재 씨가 만든 이 드레스들은, 땅에 묻으면 5주 내로 분해되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다. 1회성 의복이면서도 과소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어온 웨딩드레스 원단을, 환경 친화적 재료로 대체한 발상이 독특하다. 원료가 옥수수라고는 하지만, 부드러운 촉감이나 은은한 백색 광택은 비단과 흡사하다. 하지만 이경재 씨도 처음부터 이런 원단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환경 친화적 재료를 찾아보.. 2006.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