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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김환기 생가 마을 . 화가가 사랑한 고향, 안좌도 청자색 그 바다-전남 신안군 김환기 생가 마을 한국 근대회화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김환기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화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전남 신안군 안좌도의 생가 마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읍동항에서 1km 남짓 떨어진 김환기 생가까지 향하는 길목마다 벽화와 조형물로 태어난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다.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안좌도를 돌아본다. 이른 봄의 안좌도 앞바다는 고려청자 빛이다. 연두색이라기엔 흐리고, 회색이라기엔 푸른 오묘한 빛깔. 읍동항 선착장에 닿자마자‘ 이건 김환기의 바다다’ 싶었다. 김환기가 영원을 상징하는 구름, 학, 사슴,달항아리 등의 소재들을 화폭에 옮겨 넣을 때 즐겨 칠한 바탕색도 이렇게 은은한 회녹색과 회청색이었다. 썰물 때면 갯벌이 .. 2012. 6. 30.
새 책장을 보고 덤벼든 스밀라 매주 야금야금 늘어나는 책들이 포화상태라 정리도 할 겸 책장을 샀습니다. 6단 책장이면 좋겠지만 예전에 구입하던 제품은 단종된 지 오래여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5단 책장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제 방에는 책꽂이를 둘 자리가 없고 거실도 포화상태라 안방에 임시로 놓아두었더니, 역시 스밀라가 새 가구 검사를 합니다. 나사구멍이 보이는데 그걸 벌레로 착각했는지 잽싸게 덤벼들지만, 벌레가 아니라는 걸 알고 팩 토라져 가버립니다. 스밀라의 활발한 모습 한번 보세요. 스밀라 목소리가 듣고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움직임은 거의 없고 목소리만 크게 들립니다. 토요일이라 함께 있어주니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그릉그릉 베이스도 낮게 깔리네요. 2012. 6. 3.
작업실의 고양이,《工作室的貓》번역출간(2012)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저의 세 번째 고양이책 《작업실의 고양이》(2011)가 타이완에서 번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초판 발행일은 5월 23일경인 듯. 번역서의 제목은 《工作室的貓》입니다. 첫 길고양이 에세이였던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2007)가 먼저 번역제안을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듬어서 개정판을 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고사했는데 최근 나온 책이 첫 책보다 먼저 번역출간되었네요.  《작업실의 고양이》는 2012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중국어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미리보기 페이지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합니다.   책 내용 소개 중 일부랍니다. 추천사에는 타이완 허우퉁을 고양이 마을로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유명 고양이 사진가 '고양이 .. 2012. 5. 30.
장난감을 보고 동공이 확 커진 스밀라 고양이는 대개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가늘어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커집니다.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죠.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밝은 낮이라 하더라도 관심 가는 물건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동공을 확 키워 동그랗게 만든답니다. 스밀라는 빵끈을 꼬아 8자 모양으로 만들어 던져주면 좋아하는데, 이 장난감으로 놀아줘봅니다. '앗, 장난감이다!' 빵끈을 갖고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니 스밀라 동공이 순간적으로 확 커집니다. 동공은 다시 작아졌지만, 수염을 안테나처럼 바짝 세워 관심을 놓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에잇 에잇' 열심히 앞발로 빵끈 장난감을 튕기며 놀이에 몰두하는 스밀라입니다. 하지만 장난감 놀이의 효력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지칠만큼 뛰어다니고 나니 숨이 차는지, 화장대 의자에 몸을 기대고 한판.. 2012. 4. 29.
근황 출근 전에 잠깐 근황을 남깁니다. 올 초에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글을 남겼는데 결국 지난주에 뇌수술을 하셨어요. 수술비는 걱정이지만 다행히 경과는 좋은 편입니다. 아버지가 24시간 간병이 필요하고 집안에 환자가 둘이라 짧은 글이라도 적는 게 힘드네요. 평소 같았으면 새벽이나 저녁때 잠깐이라도 포스팅 준비를 할 텐데... 이래저래 쫓기다보니 집에선 잠만 자고 아침에 출근하는 준 하숙생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밖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런데 좋은 일도 생겨서 겸사겸사 바빴습니다. 월말~월초가 비교적 덜 바쁜 때라 이번 주중에 스밀라 이야기랑 길고양이 소식은 한두 차례 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엔 고양이들 소식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2012. 4. 25.
빨래바구니를 찜한 스밀라 다이소에서 파는 빨래바구니가 괜찮아 보여 사왔더니, 역시나 스밀라가 먼저 검사하겠다고 나섭니다. 얼굴을 번쩍 쳐들고 바구니 가장자리부터 꼼꼼하게 냄새를 맡다가 어느새 폴짝 뛰어들어 자리를 잡습니다. 바닥이 고양이 몸 크기에 적당히 맞는데다가, 가만히 눕기만 하면 편안하게 몸을 기댈 수 있으니 스밀라 마음에 딱 드는가 봅니다. 편안히 쉬고 있는 스밀라를 보니 장난기가 동해, 바구니 손잡이 사이로 손가락을 꼼질꼼질해 봅니다. 스밀라가 뭔가 하고 힐끗 이쪽을 보네요. 구멍 사이로 제 얼굴이 보이니 스밀라도 그냥 제 손가락인 걸 알고 있겠지만, 맞받아 놀아줄 마음이 생겨서인지 솜방망이 손을 들어 톡 건드려줍니다. 하지만 예의상 놀아준 것일까요? 몇 번 제 손을 툭툭 치더니 금세 모른 척합니다. 새침한 얼굴이지만.. 201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