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굽는 길고양이 찰리, 은근한 윙크 담벼락 고양이들의 일족인 찰리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나 이쪽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몸빼바지를 입은 듯 통통한 허벅지가 매력인 찰리. 조심스런 눈으로 이쪽을 향해 눈길을 돌립니다. 빼꼼 내다보다 별일 없을 것 같다고 마음을 놓았는지 슬그머니 뒷다리를 내려놓고 앉더니, 식빵 자세를 취합니다. 고양이가 어느 정도 편한 마음이 되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때의 표정은 특별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이쪽을 힐끔 보는 찰리의 조심성이 엿보입니다. 도망갈까, 머물러 있을까 사이의 짧은 갈등이 끝난 얼굴은 편안해 보입니다. 한쪽 눈을 감고 다른 쪽 눈도 마저 감으려다가, 한쪽 눈만 실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다시 이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윙크를 날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두근두.. 2011. 9. 27. "피로야 가라!" 길고양이 사자후 가끔 누군가 내 뒤통수를 치고 발목을 잡아서 마음이 무거울 때, 주말 이틀 푹 쉬고 새롭게 집을 나서는 길에 내 발 무게가 천근만근일 때 "피로야 가라!" 하고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졸음을 날려버리는 길고양이 사자후에,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는 아침입니다. 2011. 9. 26. '제3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결산합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1. 방명록 이벤트 당첨자 3분 발표미니미와 함께 살고 계시다는 '나는다혜'님, 천사와 사랑이 엄마이신 '박소연' 님,그리고 전시 중인 일본 고양이 사진집에 포스트잇을 일일이 붙여 정성껏 해석해주신 분께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찍은 길고양이 사진을 8*10인치로 인화해서 보내드릴게요.고양이의 날을 기억할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메일로 당첨메일을 보내드리니그 메일로 받으실 주소를 회신해 주시면 됩니다. 2. 내년 기획전시 일정에 대해올해에는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작년에도 길고양이 사진으로 참여하셨던 김하연 작가님과, 올해 새롭게 전시에 동참하신김연주 작가님이 좋은 작품을 준비해주셔서 무사히 기획전을 마칠 수 .. 2011. 9. 25. 소설과 영화로 만난 길고양이, 그 뒷이야기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고양이의 생명을 생각해보는 날이 하루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2009년 9월 9일 시작한 고양이의 날 기획전이 3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9월 9일~18일까지 서울 성북동갤러리에서 함께했는데요, 기획전과 관람객 참여 이벤트로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좀 더 풍성한 고양이 문화행사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에서 두 가지 행사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바로 9월 17일에 진행한 '소설과 영화로 만나는 길고양이' 1, 2부 행사가 그것이었답니다. 1부에는 장편소설 (문학동네)를 출간한 시인 황인숙 선생님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2부에는 동물보호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고마워' 중 '고양이 키스' 편을 연출하신 임순례 감독님을 모시고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후기란 게 행사.. 2011. 9. 25. 덕분에 '고양이의 날' 기획전과 행사 잘 마쳤습니다.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3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과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일요일 밤에 전시 철수하고 돌아와서 쉴 틈도 없이 바로 다음날 아침 출근한지라 긴 후기를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지금은 제가 다니는 회사의 잡지 마감 중이라 집에 오면 자정이 다 되어서 빨라도 내일 아침쯤에나 글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단체 후원용으로 제작했던 작은 액자가 좀 남았는데 구매 희망하시는 분이 있다면 보내드리도록 하고요, 방명록 이벤트 당첨자 발표도 그때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_ _) + 22일까지 마감이 끝날 줄 알았더니 이번 달은 추석연휴 때문에 늦어지네요. 오늘까지 해야 끝날 것 같습니다. 밤늦게 집에 도착하면 잠깐 눈 붙였다가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게 전부라 스.. 2011. 9. 21. 버려진 깔개도 길고양이에겐 좋은 놀잇감 도심 한가운데는 나무가 적어서 길고양이가 발톱을 갈 만한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버려진 깔개도, 좋은 발톱갈이 장난감이 됩니다. 살며시 턱을 기대어 봅니다. 의외로 편안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 "이거 꽤 괜찮은데?" 혼자서 뒹굴어 봅니다. 그러다 저와 눈이 딱 마주쳐 조금은 당황하는 고양이의 표정이 귀엽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깔개 위로 완전히 올라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조심스레 절반만 몸을 걸친 모습이, 역시 낯선 사람의 냄새가 밴 물건이라 그런 것인지... 길고양이의 경계심을 알 수 있게 합니다. 2011. 9. 16.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