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깔개도 길고양이에겐 좋은 놀잇감 도심 한가운데는 나무가 적어서 길고양이가 발톱을 갈 만한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버려진 깔개도, 좋은 발톱갈이 장난감이 됩니다. 살며시 턱을 기대어 봅니다. 의외로 편안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 "이거 꽤 괜찮은데?" 혼자서 뒹굴어 봅니다. 그러다 저와 눈이 딱 마주쳐 조금은 당황하는 고양이의 표정이 귀엽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깔개 위로 완전히 올라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조심스레 절반만 몸을 걸친 모습이, 역시 낯선 사람의 냄새가 밴 물건이라 그런 것인지... 길고양이의 경계심을 알 수 있게 합니다. 2011. 9. 16. 제3회 고양이의 날 2부 행사 당첨자 발표 9월 17일(토) 오후 4시부터 열릴 '황인숙 시인과의 만남' 행사는 출판사에서 연락드리며, 오후 6시부터 열리는 '고양이 키스' 상영회 및 '임순례 감독과의 만남' 시간의 일반관람 당첨자 명단을 알려드립니다. (성함/참석인원 수/휴대폰 번호 맨 뒷자리) 한아름/1명/5428 김지현/2명/0213 유종수/2명/2206 열매씽씽/2명/4355 나막울었어/2명/4773 김태연/2명/2428 김보배/2명/0109 강미자/2명/5793 권선/2명/6030 오소연/2명/4318 최은경/2명/1445 남지영/1명/6054 정주연/2명/9340 이영효/2명/8726 김지현/2명/2616 양지원/2명/6908 예비당첨자 김정아/2명/9529 강은미/2명/2829 이지원/2명/9968 * 행사 장소가 다소 협소하오니 혼.. 2011. 9. 15. 꼭꼭 숨은 길고양이, 시원한 기지개 스테인리스 보관함 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숨어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 길고양이 안식처로는 안성맞춤입니다. 인간의 눈길이 가지 않는 낮은 곳에 그렇게 길고양이는 살고 있습니다. 천장이 낮다 보니 허리를 쭉 펼 수는 없지만, 웅크려 앉는 것이 특기인 고양이들에게는 크게 불편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움츠려 있는 것은 답답한지라, 잠시 바깥세상으로 나와 구부렸던 허리와 움츠렸던 네 발을 쭉 펴봅니다. 고양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시원하게 보입니다. 움츠렸던 마음도 함께 쭉쭉 펴지는 기분입니다. 한쪽 눈이 결막염인지 눈곱이 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고양이에게는 큰 병이 아니지만 상시 치료를 받기 힘들고 눈곱을 닦아줄 사람이 없는 길고양이에게는 잦은 눈병이.. 2011. 9. 15. 아기 길고양이들, 사랑 담은 그루밍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 한낮의 따뜻한 햇살은 엄마 뱃속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스르르 잠이 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머리가 한쪽으로 스르르 기우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잠깐만!” 앞발을 들어 제지합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낮잠으로 보내기는 아깝지 않느냐는 듯, 귀에 대고 뭔가 설득해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아 시원해! 그만 자기도 모르게 턱을 치켜올리고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스윽스윽~ 이마 위도 꼼꼼히 닦아줍니다. 혀가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그루밍을 해주고 나니, 고등어무늬 녀석 얼굴이 훤칠해졌습니다. 이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제 그루밍을 하는 어린 흰 고양이, 그루밍은 남에게 해줄 때 더 행복하다는 걸, 고양이는 알고 있습니다.. 2011. 9. 14. 두 팔을 넙죽, 스밀라식 추석 인사 올해 추석연휴에는 제3회 고양이의 날 전시를 진행하느라 이래저래 바빠지는 바람에, 멀리 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밀라의 기분도 좋아집니다. 이제 거의 스밀라 전용이 되어가고 있는 어머니의 여름 매트에 오늘도 뒹굴뒹굴, 곰돌이가 되어 놀고 있습니다. 한 팔을 쭉 뻗은 '슈퍼맨 자세'를 취한 걸 보면 좀 있다가 '앞으로 나란히' 자세도 할 모양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토실토실한 두 팔을 내밀어 '앞으로 나란히'를 하는 스밀라입니다. 이 사람이 한낮에는 안 보이더니 왜 오늘은 여기 있나, 골똘히 생각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스밀라, 여기 보고 추석인사 해야지~" 스밀라를 향해 수다스럽게 말을 건네봅니다. 시끄러우니까 이쪽을 한번 봐준 것이겠지만, 그래도 저에게만 보내는 스밀라의.. 2011. 9. 12. 제3회 고양이의 날 기획전 '생명'전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골목에서 움츠리고 있던 길고양이들이 힘껏 뛰어오르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렙니다. 고양이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온갖 속박으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로워지는 순간이거든요. 또한 그런 도약력은 인간에게는 없는 능력이기에, 다시 한번 고양이를 경외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도약하는 길고양이의 마음을 담아, 세 번째 고양이의 날 기획전을 엽니다. 2009년 9월 9일 첫 번째 고양이의 날 기념전에서 열린 전, 그리고 2010년 두 번째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전과 입양캠페인 전시에 이어 올해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제3회 주제기획전 전을 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오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사진과 그림으로 돌아봅니다.. 2011. 9. 11.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