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는 장미꽃의 향연-The Rose전
Sep. 13. 2002 |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 검붉은 드레스를 걸친 요부처럼, 때로는 순백의 신부처럼, 때론 달콤한 분홍빛 꿈을 꾸는 소녀처럼, 그 빛깔과 모양에 따라 풍기는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9월 29일까지 열리는 ‘The Rose’전은 이처럼 다채로운 장미의 얼굴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 전시다. 가국현, 구자동, 김용중, 김재학, 박성열, 이동숙, 이정웅 등 서양화가 23명의 작품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장미 그림이라면 대개 다소곳한 정물화를 연상하기 쉽지만, 정물화는 물론 풍경화로서의 장미, 장미와 함께 있는 인물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했다. 구상회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장미의 이미지만을 추출해 추상화한 작품, 구상과 추상을 결합한 작품 등..
2002. 9. 13.
한 장 종이에 압축된 사회상-‘20세기 세계포스터 1백년’전
Aug. 30. 2002 | “회화가 사랑이라면, 포스터는 강간에 비유된다.” 와인광고포스터 ‘뒤보네’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시각디자이너 카상드르(A.M.Kassandre)의 이 말은 과격하지만, 포스터가 전파하는 메시지의 침투력을 간명하게 나타낸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층에서 9월 16일까지 열리는 ‘20세기 세계의 포스터 1백년’전은 무차별적으로 눈과 마음을 파고들며 때론 감동을, 때론 충격을 주는 포스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일본 다마미술대학 미술관에 보관된 타케오 사의 포스터컬렉션 3천2백여 점 중 1백20여 점을 엄선한 것이다. 특히 ‘호소, 유행, 상업, 기업, 흥미, 이벤트, 예술과 디자인’의 일곱 가지 섹션으로 나눔으로써, 홍보매체적 성격과 시각예술로서의 성격을 공..
2002. 8. 30.